세이노의 가르침을 아주 인상 깊게 보았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추천한 책들을 읽어보려고 따로 메모해 두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돈 버는 사람은 분명 따로 있다> 입니다. 이상건 기자가 쓴 책으로 기자 시절 여러 부자를 만나면서 느낀 것들을 바탕으로 책을 집필하였습니다. 이 책은 절판도서이기 때문에 중고로 구입하거나 도서관에서 대여해야 읽을 수 있습니다.
오래된 책이지만 지금까지도 유효한 가치들이 가득한 책입니다.
세이노가 말하길,
"이 책은 거의 모든 부분에서 내가 가진 생각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당신이 돈에 대한 기초가 전혀 안 되어 있다면, 또 재테크에 대해서는 한 번도 공부해 본 적이 없는 그런 사람이라면 읽으라고 권유하고 싶다."
아주 쉽지만 행동하기엔 어려운 책
이 책은 돈에 대한 기본책입니다. 그만큼 내용이 쉽고 간결해서 아마 책을 펼치면 덮는 데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 겁니다. 짧은 시간 내에 돈에 대한 기본진리를 배울 수 있는 책입니다. 꽤 여러 권의 책들을 본 후 이 책을 보았기 때문에 가볍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돈에 대한 제 생각도 저자와 거의 일치합니다.
책의 목차를 보면 책 내용의 전반적인 흐름을 알 수 있습니다. 돈 버는 전략을 1~5단계로 나누어서 설명합니다.
1단계 : 빚 갚기
2단계 : 재테크 목표 세우기
3단계 : 돈에 대해 공부하기
4단계 : 저축해서 종잣돈 만들기
5단계 : 종잣돈으로 투자하기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이지만 생각하지 못한 부분들을 콕 집어주기도 하는 책입니다.
저자는 돈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 지출을 통제하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지출을 통제하는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의 일이라고 말합니다. 저 역시 지출 통제를 위해 몇 달 인고의 시간을 거쳤습니다. 지금도 통제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쉽지 않은 영역입니다.
제가 알기로 대부분의 사람은 지출을 통제하지 못합니다. 신용카드를 사용하면서 지출을 통제하는 건 거의 불가능한데 신용카드를 안 쓰는 사람은 살아오면서 2명 정도 본 것 같습니다. 돈에 대해 공부한다면 지출을 통제하는 것이 모든 것의 시작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저자는 분석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넘쳐나는 정보를 감당하지 못합니다. 아무리 좋은 정보가 있고 올바른 지식이 있어도 이를 내가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자는 돈 되는 정보의 가치를 분석해야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저 역시 돈을 벌기 위해 수많은 방법을 찾아보았고 개중에 나에게 맞는 방법을 선별하여서 적용하곤 합니다.
저자가 정보를 분석하는 능력을 이야기할 때 몇 가지 질문을 던집니다. 그중 인상 깊은 질문, 제가 자신 있게 대답하지 못했던 질문을 써봅니다.
대차대조표를 읽을 수 있는가?
경제신문에 나오는 용어를 대부분 이해하는가?
매월 납입하는 보험의 종류, 보장 범위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내가 가입하고 있는 금융상품에 왜 가입했는지 설명할 수 있는가?
어음 할인 금리가 어떻게 형성되는지 알고 있는가?
종잣돈 만들기
불변의 법칙입니다. 돈이 돈을 벌죠. 돈을 벌기 위해서 돈을 모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흔히 말하는 재테크를 하려고 해도 종잣돈 몇 푼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자 대부분이 월급쟁이라는 것을 가정하여 종잣돈을 빨리 만드는 길은 매월 급여의 일정 금액을 모으는 것 외에는 없다고 말합니다.
저자는 종잣돈을 장기성 상품에 넣지 말고 언제든지 인출할 수 있는 증권이나 MMF에 넣어두라고 말합니다. 저도 이 부분에서 매우 동의합니다. 종잣돈을 모으는 게 어려워서 꺼낼 수 없는 곳에 긴 기간 동안 묶어두는 분들이 계십니다. 하지만 그 기간이 너무 길면 중도 해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종잣돈이라는 것은 평생 모으는 것이 아닌 특정 시점, 특정 금액까지만 해당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시점과 금액은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종잣돈을 모으는 시기는 누구나 거치는 당연한 과정입니다. 하지만 이 과정은 지루하고 힘든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 과정을 현명하게 잘 지나오시길 바랍닌다.
재테크란
저자는 재테크란 자신의 노력과 지식이 투하돼 최소한 은행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릴 때 그 의미를 갖는다고 말합니다. 저는 책 속의 한 줄을 뽑으라면 위 문장을 뽑고 싶습니다.
요즘 재테크로 은퇴를 기대하거나 재테크로 다른 삶을 꿈꾸는 분들이 많습니다. 제 2의 인생을 말이죠. 저 역시 아니라고는 못하겠습니다. 목표가 높은 것은 좋으나 내가 재테크를 하는 이유에 대해서 항상 생각하면 좋습니다. 내가 투입한 것과 내가 얻은 수익에 대해서 말이죠.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며 실천하는 분들 모두 꼭 "아는 대로 실천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내가 아는 것과 아는대로 행동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가끔 생각없이 하는 행동에서 깜짝 놀랄 때가 있습니다. '아, 이렇게 하지 않기로 했는데.' 했지만 반사적으로 익숙한 행동을 하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하곤 합니다. (위에서 이야기 한 지출 통제에서 많이 하는 행동입니다.) 아마 공부를 하신 분들은 돈을 버는 방법 자체는 생각보다 쉽고 단순하다는 것을 알고 계실겁니다. 그걸 얼마나 실천하고 반복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종잣돈을 모으고
모으는 동안 돈에 대해 공부합니다.
기회가 왔을 때 공부한대로 행동합니다.
공부한대로 위험을 관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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