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언어는 가볍고 얇은 책입니다. 두께가 얇은 것은 아니지만 내용이 편안합니다. 쉬어갈 때 읽으면 좋은 책이라고 제목을 썼는데요. 독서할 때 책을 고르는 기준을 컨디션이나 이전에 읽은 책의 난이도에 따라 결정되는 것 같습니다. 가령 워렌버핏 바이블처럼 두껍고 무거운 책을 읽었다면 한숨 고르듯 가벼운 책으로 머리를 쉬게 해주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럴 때 읽으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존 소포릭 부자의 언어는 좋은 책이지만 어렵지 않아서 책장을 쉽게 넘기며 읽을 수 있습니다.
부의 정원사 : 비현실적이 되어라
저자가 아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쓰되 부의 정원사라는 허구의 소설을 보태어서 전개되는 이 책의 서술 방식이 새롭고 재미있게 다가왔습니다. 독백 형식의 전달 방법보다 훨씬 임팩트 있게 다가왔습니다.
부의 정원사 이야기는 허구의 이야기이지만 진실되게 다가왔고 제가 이루고자 하는 '부'가 무엇인지 솔직하고 직접적으로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나에게 정원사 같은 조언자가 옆에 있다면 정말 든든할 텐데,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글을 쓰면서 내가 우리 아들들에게 정원사 같은 조력자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이 책의 목차는
1부 정원 일 배우기
2부 부의 정원 가꾸기
3부 풍성한 수확
입니다.
2부에서 제목과 같이 부의 언어 55가지가 나옵니다. 대부분의 단어가 나오기 때문에 부의 언어를 하나씩 기억하진 못하고 사실 왠만한 단어는 다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보면 부의 언어는 특별할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야기가 덧대어지니 특별해지기도 합니다.
저는 16번째 언어인 "비현실적이 되어라."라는 말이 굉장히 인상 깊게 다가왔습니다.
현실적인 목표는 평범한 삶을 위한 거지. 정원사는 생각했다. 하지만 부는 높은 야망을 달성할 수 있다고 스스로 믿는 자들의 것이다.
저자는 또한 비현실적이라는 것 자체도 역시 의견일 뿐이라고 말해줍니다.
목표를 크게 가지라고 말해주는 책들도 있습니다. 나의 목표가 지금 당장은 현실 가능성이 없어도 언젠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하며 하루하루를 쌓아갑니다. 하지만 빠듯한 하루들 속에서 어느 순간 목표는 너무 비대해서 현실과 관련 없이 동떨어진 결과로 다가올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이 책의 문구를 떠올립니다. 나의 목표가 작았다면 이렇게 치열한 하루는 나오지 않았을 거라고 말입니다.
목표를 생각하며 하는 선택과 빈둥거리며 하는 선택은 차원이 다르니까요.
저는 여전히 누군가 보았을 때 비현실적인 목표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어렵겠지만 목표를 향해 가는 계획을 가지고 있고 계획에 맞추어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 제 목표를 꿈꿀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딱 2페이지에 걸쳐 나오는 이야기인데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가장 원하는 것과 지금 원하는 것을 기꺼이 맞바꿔라
이번 2024년 다이어리를 쓰면서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써보았습니다. 만다르트 계획표를 통해 2024 챌린지라는 단어를 기준으로 8개의 확장 칸에 몇 가지를 써보았습니다.
TV시청을 하지 않지만 요즘 워낙 플랫폼이 잘 되어 있어서 생각보다 제 시간을 많이 뺏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드라마를 보지 않는다.
예능 편집본을 보지 않는다.
연예 기사를 무의식중에 클릭하지 않는다.
유튜브 쇼츠에 빠져들지 않는다.
수시로 메일을 확인하지 않는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핸드폰 중독인 제가 습관적으로 하는 의미 없는 행동들입니다. 드라마는 삶에 많은 위안이 되지만 일단 보기 시작하면 인생 드라마 수준이 아닌데 궁금해서 자꾸 보게 되어 적어보았습니다.
제가 2024년 다이어리에 2024 챌린지라고 쓴 것들은 지금 원하는 것이지만 가장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들입니다.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자투리 시간을 무의식적으로 낭비하지 않겠다는 각오의 마음입니다.
미래의 나를 위해 지금의 나를 잠시 내려놓는 것은 제게 용기가 필요한 일들입니다. 미래의 나는 인생 드라마를 넓은 화면과 빵빵한 스테레오 오디오와 함께 보고 있지 않을까요. 그런 시간적 여유를 위해 지금의 시간을 미래의 나에게 양보하고 있습니다.
부자의 언어에 나오는 55개의 단어를 모두 실천할 수는 없겠지만 목표를 가지고 하루를 살다 보면 꽤 많은 언어가 나에게 해당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 겁니다. 읽으면서 지금 내가 실천하고 있는 것들도 꽤 나와 스스로를 칭찬하기도 하였습니다. 오늘은 잠시 쉬어가며 부자의 언어를 펼칩니다.
존 소포릭 부자의 언어.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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