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없을까, 하고 찾다가 빌리게 된 책입니다.
당신의 미래는 저녁 8시에 결정된다. 저자는 한승헌입니다.
저자는 LG전자에 디자이너로 입사했다가 마이크로소프트, 디즈니를 거쳐서 구글 본사에서 UX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책 마무리에 지금은 스위스에 머물고 있다고 하니, 지금은 다른 일을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여기에서 흥미로운 것은 저자의 전공은 산업공학이었고 디자인 학과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에서 어떻게 하고 싶은 일로 진로를 결정할 수 있게 되었는지,
LG전자에서 일하고 있는 동안 어떻게 유학 준비를 해서 카네기 멜런 대학에 합격하게 되었는지,
책은 그의 사이드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만약 좋아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이미 그것을 하고 있어야 하지 않는가?
우리는 모두 '본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꼭 회사에 다니지 않아도 '주로'하는 무언가가 있다. 학생이면 공부가 되겠고, 회사원은 직장이 되겠고, 자영업자는 사업이 되겠죠. 일을 하지 않아도 가사노동에 많은 시간을 쓸 수도 있고, 육아에 집중할 수도 있습니다.
저자는 그런 '본업'인 머리가 시키는 일 외에 '가슴 뛰는 일'을 하라고 말합니다.
사람마다 동기부여가 되는 방법, 성취감을 느끼는 기준은 다르다.
-클래런스 맥클랜드-
성취감을 느끼는 타입을 3가지로 나누어보자면 성취지향적, 소속지향적, 권력지향적이 있습니다.
저는 어려운 목표에 도전하고, 가끔 혼자 일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니 성취지향적입니다.
만약 그룹에서 좋은 멤버가 되는 것, 리스크나 불명확한 게 싫다면 소속지향적이 되겠고
다른 사람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좋고, 경쟁을 즐긴다면 권력 지향적일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그런 일을 이미 하고 있을 수도 있고,
누군가는 앞으로 찾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내가 어떠한 성향의 사람인지 파악하고 나에 대해 잘 안다면 내가 추진하고 싶은 사이드 프로젝트를 찾는 것이 보다 쉬울 것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개인적으로 책을 빠르게 넘길 수 있었던 이유는 이미 사이드 프로젝트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책의 제목을 보고 '저자는 저녁 8시에 덩어리 시간을 갖겠구나' 싶었고, 나에게 적용하면 아이들이 일어나지 않은 새벽시간이 되겠다 싶었습니다.
이미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빌린 것은 나보다 앞서 걸어간 사람은 어떻게 사이드 프로젝트를 성공시켰는지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인텔 창업자 앤디 그로브에 만든 OKR을 소개합니다.
국내 회사에서도 OKR을 하는 경우들이 꽤 있지만, 얼만큼 지켜지고 사내 직원들이 얼마나 진심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도 OKR을 하지만, 이를 통해 CEO가 바라는 성장을 하는 직원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저 역시 바쁜 회사업무에 OKR을 하라는 말을 들었을 때, 약간의 반감이 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OKR은 Objective & Key Result 의 약자입니다.
OKR
가슴 뛰는 추상적인 목표를 구체적으로 정의하고
목표 수치를 효과적으로 설정할 수 있게 해준다.
OKR을 적용해서 일을 한다는 것은 열심히 일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중요한 일에 초점을 맞추고 필요 없는 일을 덜어내기 위한 과정입니다.
OKR을 만든 앤디 그로브는 "세상에는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작은 성취밖에 이루지 못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라고 말했습니다.
Input 대비 만족스러운 Output을 내지 못한다면 자신의 OKR을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보통 회사와 같이 1년을 3개월씩 4분기로 나누듯이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가능한 시일 내에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세우기도 쉽고, 너무 먼 미래가 아닌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찾을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결국 '내 시간이 가치가 있었어'라고 깨닫는 순간은 다음 단계에 있는 이해 관계자에게 인정을 받았을 때다. 성과를 냈을 때 동료 또는 상사로부터 '그래, 넌 조금 더 가치 있을 일을 할 수 있겠어'라는 인정을 받을 때 시간의 가치는 올라가게 된다.
책 미래는 저녁 8시에 결전된다의 저자는 친절하게 2가지 양식을 QR코드로 공유합니다.
OKR템플렛과 사이드 프로젝트 템플릿입니다.
저는 노션을 쓰진 않지만 이 기회에 노션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저자의 양식이 노션 양식이거든요.
저자의 틀을 저만의 방식으로 바꾸어 OKR을 활용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구글에서 일하다 보면 주위에 똑똑한 사람들이 많다. 그런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능력은 뛰어난 디자인 기술이나 코딩 기술이 아니다. 이것은 그 능력의 일부분일 뿐이다. 그들은 어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큰 그림을 그리면서 동시에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일들을 분석해 구체적인 그림을 그린다.
우리는 숲을 보기도 하고 나무를 보기도 하고 줌인아웃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말은 단순히 아는 것이 많고 경험이 많은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아는 것을, 내가 했던 경험들을 어떻게 잘 실행하고 활용하고 있는지가 핵심입니다.
저는 글을 통해 실행하고 활용하고 있습니다.
나의 기록들을 통해 "왜"라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대답할 수 있는 삶으로 가꾸어 나가겠습니다.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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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본업 외의 미래를 그릴 수 있게 도와주고
OKR을 통해서 사이드 프로젝트를 어떻게 성사시킬 수 있는지 저자의 경험을 담은 책입니다.
지금과 다르게 살기 위해서는 결국 나의 시간을 지금과 다른 곳에 써야합니다.
하루 2시간 사이드 프로젝트를 통해서 무언가를 성취하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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