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가 느끼는 여러 문제들을 생각했을 때 딱 맞는 책을 발견했습니다.
송숙희 저자의 일머리 문해력입니다.
메타 문해력
정보에 휘둘리지 않고 주의 깊게 읽으며, 비판적으로 생각해고, 배려 깊게 쓰는 능력
문해력은 무엇일까?
저자는 읽고 말하고(생각하고) 쓰는 능력이라고 간단하게 말합니다. 일머리 문해력은 이 3가지가 왜 중요한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이야기해줍니다. 책을 읽으면 읽고 (생각을)말하고 쓰는 능력이 왜 중요한 것인지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사실 말로만 들으면 안중요할 것들이 하나도 없죠.
문해력 = 읽고(입력) + 생각하고(처리) + 쓰고(출력)
입력한 정보가 진짜인지 아닌지를 가려내며 디지털 매체의 알고리즘을 이해하는 정보 감지력, 정보의 가치를 알아보는 가치 분별력, 해당 정보에 관해 내가 아는지 모르는지 파악하는 인지성찰력을 포함한다.
하지만, 더 잘 읽고 더 잘 생각하고 더 잘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흔치 않습니다.
으레 글을 잘 쓰는 사람은 타고 났다고 여기거나, 노력해도 잘 될 것 같지 않다거나, 딱히 잘써도 티가 나는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다보면 문해력은 생활 곳곳에 스며들어있고 어쩌면 살아가는데 갖추어야 할 기본 소양이라는 생각도 합니다. 그리고 잠시 반성하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저 역시도 문해력이 중요하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었지만, 나의 부족한 문해력을 어떻게 체계적으로 향상시킬까 라는 고민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많이 읽어라"
저자는 모든 것의 기본은 결국 읽는 양에서 시작한다고 말합니다.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은 결국 책을 읽는 것이기에 일단 많이 읽으라는 메세지를 던집니다. (저자는 읽는 힘을 기르기 위해 종합일간지를 추천합니다.)
흔히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책을 많이 읽는다는 건 익히 들었습니다. 생각해보니 그들의 1시간과 나의 1시간을 돈으로 환산했을 때 그 돈의 가치가 확연히 다릅니다. 만약 내가 1시간에 그들처럼 돈을 벌 수 있다면 나는 과연 그 시간에 책을 읽을까? 라는 질문을 던져봅니다.
그들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수억원 이상의 시간을 들였을 때에 가치있는 것이라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겠지요. 혹은 이러한 읽는 시간 덕분에 그렇게 탄탄한 부를 쌓은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우리는 읽는 과정에서 다양한 생각을 합니다. 억만장자도 읽는 것은 아웃소싱할 수 없습니다. 읽는 것은 그 과정 자체에 굉장히 특별한 의미가 내재되어 있습니다.
책에서 저자의 '읽기'가 나옵니다. 이렇게 읽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기 위해 써봅니다.
책을 한 권 쓸 때 100권 넘게 읽는다.
해당 주제와 관련된 교양과 상식 차원의 책을 읽고,
그 바탕 위에 내가 쓰려는 책에 담을 가치와 철학을 다룬 책을 읽고
내 책이 들어갈 카테고리의 책을 읽고
내가 새로 쓸 내용을 이미 다룬 책이 있다면 어떻게 다뤘는지 알기 위해 해당 키워드의 책을 읽는다.
책을 써본 적은 없지만 비슷한 맥락으로 내가 알고 싶은 분야에 대한 책을 읽을 때, 단순히 그 키워드의 책만 읽는 것에서 끝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비소설류에서도 자꾸 편식 독서를 하게 되는 나를 반성합니다.
정보 자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지식화해야 힘이 된다.
-로버트 치알디니-
지식의 재구성
많이 읽다보면 자연스레 머리 속에 많은 것들이 쌓일텐데 다 활용할 수 있을까?
제가 다양한 책을 읽는 것에 겁이 나는 이유입니다. 한 분야도 잘 모르는데, 괜히 확장시켰다가 이도저도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죠. 전문직이 아닌지라 전문성에 목마른 사람입니다.
저자는 자료수집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지말고 머릿속에 서랍을 만들어 차곡히 정리하고 쌓아나가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나만의 것"을 탄생시키라고 합니다.
여기서 저자는 핵심만 추려서 빠르게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합니다. 결론을 도출할 때 "한문장"으로 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책을 읽고 맨 마지막에 이 내용을 적용하면 자연스레 연습이 될 것 같습니다.
1) 핵심 아이디어를 추린다.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2) 세부 아이디어를 파악한다. (왜 그런 말을 하는가?)
3) 자신의 말로 요약문을 쓴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될까?)
포스팅 마지막에 위 세줄로 마무리하는 것이죠.
독후감에 적용하면 이렇게 됩니다.
1) 읽은 책은 무슨 내용에 관한 것인가?
2) 그 내용이 누구에게 왜 필요한가?
3) 책에서는 무엇을 어떻게 하라고 하는가?
씽킹 프로세스 오레오
Opinion
Reason
Example
Offer
언어로 생각하는 습관을 가지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제가 책을 읽고 글로 쓰는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이, 뭔지 알겠는데 말로 표현을 못하겠다는 것입니다.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에도 이런 경험이 종종 있는데요.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뭔가를 단어나 문장으로 변환해서 꺼내는 연습을 하라고 합니다.
매일 저널을 쓰는건 어떨까요?
- 매일 한편씩 쓴다.
- 하나의 주제에 관해 쓴다.
- 3F 포멧으로 쓴다. (Fact, reFlect, Find) (사실 언급하기, 성찰하기, 의미 발견하기)
개인마다 방법은 다를 수 있지만 저자는 덩어리 시간을 확보하라고 말해줍니다. 어쨋든 읽고 생각하고 글을 쓰는 과정은 쪼개서 할 수 없는 일이니까 당연하게 들릴 수 있겠습니다만, 생각보다 현대인들이 덩어리 시간을 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의식적으로 덩어리 시간을 할애해서 다음주 계획에 반영해 봐야겠습니다.
글쓰기는 생각을 단련하는 최고의 도구다. 나는 다른 사람들이 내 생각의 타당성을 이해하고 이를 발전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매일 내 생각을 기록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레이 달리오-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것은 나 혼자만 아는 것입니다. 이것을 밖으로 꺼낸다는 것은 주관적인 것을 객관화 시킨다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자는 글을 쓰는 것을 결국 데이터를 옮기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머릿속에서 세상밖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우리는 모호한 것을 분명하게 만듭니다.
딥 라이팅부분에 나오는 에세이 쓰기에 영향을 받아 지난 번에 에세이도 써봤습니다.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는 모든 회의에서 여섯 쪽 이내의 서술형 자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파워포인트는 보기 편하기만 상호 연결성이 없기 때문에 좋은 메모의 서술 구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지난 날을 생각해보니 무언가 준비할 때 서술형으로 준비해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수능 논술 시험에서 부르르 떨었던 기억도 있네요.
짧지만 에세이를 꾸준히 써보는 연습을 하고자 합니다.
결국 이 책은 문해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말해줍니다.
읽고 생각하고 쓰는 과정은 기업과 개인에게 요구되는 생존능력이라고 말합니다.
정보의 사각지대가 없이 많이 읽고, 머릿속으로 생각을 정리하고, 글로 출력하는 과정을 통해 문해력을 키워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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