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여러 사정으로 잠시 습관을 유지하지 못한 나를 반성하고 복기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찰스 두히그의 습관의 힘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습관이 전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시 딛고 일어서는 순간에 적합한 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습관의 힘을 알고 있기 때문에 한 글자 한 글자 새기면서 책을 읽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두꺼운 느낌도 있지만 어려운 내용은 아니라서 읽은 데 오래 걸리진 않았습니다.
잠자리에 들자마자 잠들고, 아침에 기분 좋게 일어나고 싶습니까?
그럼 밤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 아침에 눈을 뜨면 기계적으로 무엇을 하는지 눈여겨보십시오.
알면서도 행하지 않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은 보통 후회를 불러 일으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몇 가지 나쁜 습관들이 해당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알람을 끄고 춥다는 핑계로 다시 침대로 들어가는 행위이죠. 어차피 다시 나오거나 더 자버리거나 둘 중 하나가 되어버리니까 이 행동은 후회할 줄 알면서도 하는 행동입닌다.
책에서 사례를 통해 언급하지만, 알면서도 바꾸지 않는다는 것은 모르는 것보다 더 좋지 않습니다. 습관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그 효과가 얼마나 큰지 알고 있기 때문에, 책을 읽고 좋은 습관으로 가득했던 때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찰스 두히그 습관의 힘은 총 3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개인의 습관, 기업의 습관 그리고 사회의 습관입니다. 각 파트별로 흥미로운 예시와 함께 습관의 힘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습관
우리는 "나"라는 사람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나"보다 강한 존재가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저는 습관이 되고, 자리 잡으면 습관이 아닌 행동은 하지 않게 될 거라고 착각했습니다. 사람이라는 존재는 습관이 되어도 더 강한 습관이 있다면 충분히 바꾸거나 덮어버릴 수 있다는 것을 저는 이번에 깨달았습니다.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생겼지만, 일찍 일어나겠다는 습관을 의식적으로 지속하지 않으면 이 습관은 언제라도 내 삶에서 희석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좋은 습관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거지?'
반사적으로 속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보 같은 질문입니다. 이렇게 좋은 습관을 이전보다 덜 힘들여서 유지하고 그것을 쌓아가는 것이 나의 삶을 바꾸는 것 그 자체인데, 힘을 아예 들이지 않는 순간을 애처롭게 기다렸나 봅니다.
나이가 더 들어보진 않았지만, 나이가 들어도 그에 맞는 좋은 습관을 유지하기 위해 저는 힘을 써야 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받아들였습니다.
그래야만이 초월적인 힘을 발휘하는 습관들로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을 겁니다.
아 자신이 더 이상 똑같은 삶을 용납할 수 없었습니다. 나는 철절하게 변했습니다.
기업의 습관
기업의 습관에서는 "핵심 습관"이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핵심 습관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어디에 눈을 두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그것은 자기만의 고유한 어떤 특징을 찾아 나서는 것과 같다. 핵심 습관은 학계에서 '작은 승리(small wins);로 알려진 것을 제공한다. 그리고 새로운 구조를 구축함으로써 다른 습관들이 형성되도록 지원하고, 변화가 전염병처럼 확산되는 문화를 형성한다.
나에게 중요한 핵심습관을 찾기 위해서 여러 습관들을 목록화한 리스트가 있으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습관이 좋다고 해서 해보겠다는 마음을 먹으면, 어디서부터 무얼 해야 할지 모르겠는 나 자신을 발견합니다. 그때 목록과 함께 의지력이 있다면 그 순간부터 다른 삶을 살게 됩니다..
책에서 나온 예시의 스타벅스에서 사용하는 LATTE 법칙이다.
Listen
Aaknowledge
Take action
Thank
Explain
스타벅스는 직원이 위기의 상황이나, 감정이 먼저 나오는 상황에서 항상 LATTE를 기억하라는 교육을 시킨다고 한다. 이렇게 직원의 핵심습관을 심어주는 것이다.
사회의 습관
우리 사회는 정신질병이라는 이유로 범죄자를 피해자로 만들어주기도 한다. 악용하는 사례가 있기 때문에 까다롭겠지만, 꼭 필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을 한다.
책에서 두 명의 사람이 나온다.
그들은 모두 자기 의지를 발휘할 수 없는 환경이었고, 제대로 된 선택을 할 수 있는 정신상태가 아니었다. 하지만 도박 중독자 앤지 바크만은 유죄이고 몽유병 환자 브라이언 토머스는 무죄이다. 앤지 바크만은 자기 자신과 가족들에게만 피해를 주었지만 브라이언 토머스는 아내를 살해한 끔찍한 행동을 했는데도 말이다.
두 사람 모두 습관적으로 그랬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차이가 있다.
토머스는 자신에게 내재된 패턴을 억제할 여지가 없었지만, 엔지는 자신의 습관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어떤 습관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그것이 어렵다 할지언정 바꿀 수 있다고 해석하였다.
나는 생각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다.
내가 알고 있는 것만 행동으로 옮기고 반복해도 나는 나의 기준에서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다고 자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그런 삶을 살기 위해 아등바등 대는 것은 아는 것을 행동하는 것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설령 그것이 습관이 된다고 할지라도 말이다.
습관이 잘 만들어지면 최고의 삶을 살 수 있다고 많은 책들은 말한다. 정말 맞는 말이다. 그 좋은 책들이 서점에 널렸지만 우리는 여전히 습관과 관련된 책을 펼친다. 그걸 행동하고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우리 삶이 일정한 형태를 띠는 한 우리 삶은 습관 덩어리일 뿐이다. 실리적이고 감정적이고 지적인 습관들이 질서 정연하게 조직화되어 우리의 행복과 슬픔을 결정하며, 우리 운명이 무엇이든 간에 우리를 그 운명 쪽으로 무지막지하게 끌어간다. -윌리엄 제임스
다행인지 불행인지 나는 오늘도 습관을 유지하고 반복하기 위해 나의 에너지를 사용한다.
그 하루들이 쌓여서 나의 인생은 서서히 바뀌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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