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시기가 있고
괜찮은 시기가 있습니다.
요즘은 부쩍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들이 많습니다.
나의 마음가짐이 전과 달라서 비슷한 상황에서 내가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었는지
정말로 내 상황이 전보다 나아진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지금 주어진 것들에서 감사한 일들이 많다는 사실은 분명하게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위로에세이나 응원에세이가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선물 받은 책 "당신은 행복할 수밖에 없는 사람"은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를 건네는 에세이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서너 페이지씩 읽는데,
행복하고 감사한 일들을 떠나서, 누군가 나에게 위로를 건넨 기억이 아주 흐릿합니다.
잘 하고 있으면 별 일 없어서 나에게 위로를 건네는 사람이 없고
나 역시 위로를 받을 필요를 느끼지 못합니다.
못 하고 있으며 움츠려드러서 어설픈 위로가 힘들 때도 많습니다. 그래서 나를 위로하는 말을 피하려고 하거나 그런 말을 들어도 응당 당연하다고 느낍니다.
그런 면에서 책은 참 좋은 친구이자 동반자가 되어주는 것 같습니다.
그런 줄 몰랐는데 누군가의 위로나 응원이 그리웠던 것 같습니다.
내가 어떤 이들의 취향에
아주 딱 들어맞는다는 건
반대로 누군가의 끌림과는
가장 멀리 있는 존재일 수도 있음을 되뇌며 산다.
모두에게 좋은 사람은 없으며
평범한 나 역시 거기서 벗어날 수는 없다.
그러니 세상이라는 전시회에서 나라는 작품 앞에
오래 머물지 않을 존재들에게
너무 마음 쓰지 말아야지.
나를 가까이에서 바라보고 멀리서도 바라보며
지긋한 관심으로 머물 줄 아는 사람들과
눈과 온도를 맞추며 살아야지.
관계라는 건 언제까지나 양보다 질이니까.
나도 이미 누군가의 분명한 취향이니까
-본문 67p-
모든 걸 다 잘하려고 조바심 부리지 말자. 어느 하나 특출하지 않아도 행복하게 사는 사람이 세상에 참 많다.
내가 아니어도 세상은 잘 돌아간다. 쓸데없는 자존심과 오지랖, 무모한 사명감은 내려 두고 나에게 더 집중하자.
최선을 기울여도 원하는 걸 얻지 못할 수 있음을 인정하고 자책하지 말자.
-본문 41p-
괜찮다가도
아무 일도 없다가도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지고 마음이 무거운 순간들이 찾아옵니다.
도대체 이유를 모르겠는 꽉 막힌 기분은 괜히 뭘 잘못했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그럴 때에는 '잘못'을 찾기 보다는 비워내는 것을 먼저 해봅니다.
부정을 것들을 비우고 긍정의 것들을 위해 내 마음 속 자리를 만들어봅니다. 비우지 않으면 채워져 있는 것들을 바꿀 여력이 없으니까요.
마음 편히 내려놓고 아무 글자나 쓰다보면 어느새 마음이 가라앉곤 합니다.
에세이의 매력이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쓰는 사람도, 읽는 사람도
위로가 되는 그런 글입니다. 새삼 글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 생각하게 되는 아침입니다.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는 글,
누군가에게 응원이 되는 글을 읽으며 아침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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