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습관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독서"가 빠질 수 있을까요? 그만큼 독서는 모두가 인정하는 좋은 습관입니다. 그래서 일단 독서를 시작했는데 독서에 대한 의미를 찾기 어려운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때 지인의 추천으로 이지성 작가의 일독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후속작으로 이독까지 나온 책입니다.
가벼운 책으로 마음만 먹으면 몇 시간 안에 다 읽을 수 있는 재미있는 책입니다. 소설형식으로 독서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풀어내는 책으로 저 역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책에서 주인공이 독서 고수를 만나면서 독서에 대한 이야기가 전반적으로 나옵니다. 너무 이상적으로만 풀어가는 게 아닌가 싶었지만 현실 반영도 굉장히 잘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주변에 독서를 권하면 대부분 냉소적인 반응이 나와서 서글플 때가 많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이 책을 통해 점차 삶이 바뀌는 것을 보고 간접적으로 쾌감을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독서 시간 만들기
하지만 독서를 위해 시간을 내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육아, 회사, 가사노동을 하다 보면 독서는커녕 취미생활도 각 잡고 해야지만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독서를 취미로 하지 않는다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저는 핸드폰 중독입니다. 이렇게 바쁜 와중에 쓸데없는 유튜브 한두 편씩 보고 연예인 기사를 살펴보고 수시로 네이버 카페 들어가서 목록을 내려봅니다. 핸드폰 스크롤을 내리는 순간 멈칫하면서 수만 가지 생각이 머리를 스쳤습니다. 제일 많이 한 생각은 "나 지금 뭐 하는 거지?"입니다. 핸드폰 보는 시간을 책을 보는 시간으로 바꾸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이때 하는 독서는 책을 많이 읽고 페이지를 넘기겠다는 것이 아니라 나의 정체성을 '틈날 때마다 책을 읽는 사람'으로 바꾸는 과정입니다. 독서 그 자체에 집중하기에 틈이 날 때 하는 독서의 단점은 독서 시간이 짧기 때문에 집중도가 떨어지고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또한 수시로 책을 접하지 않으면 내가 '책을 읽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보다 빨리 잊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책을 자주 펼치는 행위 자체에 의미를 두는 것입니다.
누군가는 짧은 시간 내에도 집중할 수 있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과 묵직하게 오랜 시간 동안 읽는 책을 나누어서 2권의 책을 동시에 읽기도 합니다.
아마 틈날 때마다 책을 접하고 정체성을 바꾸는 과정에서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책 일독에서 독서 시간 만드는 방법에 대해 나옵니다. 저 역시 책을 접하는 초반부에는 독서를 우선순위에 올려서 책 읽는 것을 습관화하였습니다. 따로 시간을 떼어내서 책을 읽으면 생각보다 많은 책을 읽을 수 있어 놀라기도 합니다. 과정은 어려울 수 있지만 한 번 습관화하면 책을 읽지 않는 것이 어색해지기도 합니다. 책에 익숙하지 않다면 매일 일정한 시간 동안 꾸준히 책을 읽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고수의 독서 코칭> - 독서 시간 만들기
1) 노트에 지난달에 했던 중요한 일 중 5개를 써본다.
2) 해야 할 일은 무조건 적는다.
3) 지나친 일은 다시 적는다.
4) 제한 시간을 정하고 시간을 재가면서 읽는다.
5) 즐겁게 읽는다.
6) 우선순위에 독서를 넣는다.
나는 왜 독서를 하는가
책 일독에서 주인공이 독서하는 과정에서 '본업'의 중요성이 나옵니다. 본업과 관련된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은 폭발적으로 성장합니다. 그 이후에는 자기 분야뿐 아니라 연관 분야까지 아우르는 독서를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책을 읽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주인공처럼 자기 분야에 관련된 책을 읽고 뻗어나가는 과정을 겪기도 합니다. 저는 처음에 재미를 위해 소설책을 읽었고 그다음에는 지식을 얻기 위해 궁금해하던 분야의 책을 많이 읽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상으로 확장이 잘되지 않았습니다. 무언가가 필요했습니다.
"나 도대체 왜 책 읽고 독후감 쓰고 정리하는 거지?"라는 질문에 대답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물론 책 읽는 과정에서 재미와 깨달음 그리고 삶의 교훈도 얻습니다. 하지만 뭔가 부족한 느낌이 계속 들었습니다. 다독하고 어느 정도 책을 읽으면서 독서 슬럼프가 찾아왔습니다.
책에서 독서를 통해 성장한 주인공은 다음 단계에서 무엇이 필요한지 생각한 후 독서 목표를 세우고 책을 읽습니다. 무작정 뻗어나가는 독서보다 폭넓게 읽되, 중심을 잡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제가 독서를 통해 얻은 답은 '나'를 바꾸는 것입니다.
어른이 되어버리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내 안에 굳어버린 것들이 많습니다. '3살버릇 여든까지 간다'처럼 고착화 된 것들을 바꾸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끊임없는 독서를 통해 제 정체성을 만들어 나가고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바꾸고 싶은 정체성을 바꿀 것입니다.
이 과정은 아주 어려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독서를 놓을 수가 없습니다. 책을 읽지 않으면 또 예전처럼 살아갈까 봐 무섭거든요.
제가 힘들어 위로가 필요할 때, 의욕이 떨어져서 의욕을 불태우고 싶을 때, 잠시 웃고 싶을 때 등 어느 순간이든 책은 제 곁에 있어 줍니다. 사람을 대하는 게 힘들수록 책에 더 의지하게 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말보다 글이 편할 때도 많습니다.
책을 읽는 과정에서 나에게 독서란 무엇인지 그 진정한 의미를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다행이도 독서의 의미를 찾게 되었습니다. 다독에 대한 압박도 많았는데 그런 압박에서도 조금은 자유로워진 것 같습니다. 책을 많이 읽는 것보다 깊게 읽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책을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p.s 그래도 뼈 속까지 한국인이라 한 달에 몇 권이상이라는 목표는 항상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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