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재미있게 읽어 내려간 책입니다. 브라운스톤(우석)의 부의 인문학은 돈과 인문학을 연결해서 재미있게 풀어냅니다. 평소 인문학에 관심이 있지만 아는 것이 많지 않았는데 익숙한 돈과 연결 지으니 훨씬 와닿았습니다.
부의 인문학은 부자가 되기 위해 인문학 속의 대부들에게 이론과 경험을 배우는 책입니다. 경제 도서를 읽고 싶은데 부담스럽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부의 인문학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초도서로 기본기를 다잡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재미있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내용 자체가 가벼운 것은 결코 아닙니다.
과거 대부들의 이야기 속에 진리는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대표적인 투자 철학들과 겹치는 부분이 많습니다. 책을 읽으며 경험에서 나오는 진리에 대해 감탄하였습니다.
기대값
"물가 상승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여 올릴 수 있는 가격 결정권을 가진 회사의 주식에만 투자하라" -워런버핏
기대값 = 이익확률 x 예상이익 - 손실 확률 x 예상 손실
저자가 말하길 기대값은 우리가 투자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결정하는 기준이라고 합니다. 투자를 할 때 오를 확률이 70% 떨어질 것 같은 확률 30%이면 투자를 하는 건 정답이 아니라고 합니다. 예상 이익과 예상 손실을 계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책의 예시를 가져와 보면 예상 이익이 10원이고 예상 손실이 40원이라고 했을 때는 아래와 같습니다.
70% x 10원 - 30% x 40원 = -5원
실제 오를 확률이 50% 이상으로 높다고 하더라도 예상 수익이 낮다면 투자하지 않는 것입니다. 예시를 읽으면서 속으로 '투자해야지'라고 생각했기에 머리가 띵 했습니다.
많은 책을 읽었지만 이렇게 공식으로 보여준 책은 처음입니다. 기대값을 해석하면 분명히 아는 내용이지만 이렇게 공식으로 해주니 실제 투자에 바로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머릿속에 둥둥 떠다니는 것을 정리해 주었습니다.
주변에 수많은 투자처가 있습니다. 우리는 비교하면서 우위를 가려냅니다. 그럴 때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공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서는 켈리 공식이 나옵니다. 이는 추후 투자리스트가 추려졌을 때 비중을 정하기에 유용하다고 생각합니다.
F = P - (1-P)/R
(F: 투자 비중) (P: 이길 확률) (R : 손익비 = 예상 이익/예상 손실)
상대평가 아닌 절대평가
머리로는 알지만 행동으로 옮기기 어려운 것이 절대평가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투자할 때 많은 것들을 접하게 됩니다. 뉴스 기사를 보기도 하고 ~카더라 하는 찌라시도 무시할 수 없게 됩니다. 모든 환경에 영향을 받으면 정작 중요한 기업 그 자체에 대한 평가가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을 평가하는 것이 아닌, 기업을 평가한 후 시장 상황을 살펴보는 것입니다.
인간의 본능 중에는 무리 짓는 본능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과반수가 나와 다른 생각을 한다면 거기에 휩쓸려 객관적인 판단이 어렵습니다. 저자는 무리 짓는 본능을 피하고자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를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래야만 모두 광풍에 휩쓸려도 객관적으로 지금이 얼마나 과대평가/과소평가 되었는지 알 수 있다고 말입니다.
매우 어려운 부분이지만 소음과 신호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구분하여 절대평가를 하는 것입니다.
제아무리 이론이 빠삭해도 실전에 갔을 때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번 2023년 주식 시장은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많은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상황에 맞추어 최선의 선택을 하였지만 따라오는 결과는 항상 아쉬움이 붙습니다.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투자의 본질에 집중해 봅니다.
빠른 생각과 느린 생각
우리는 생각을 할 때 빠른 생각과 느린 생각 중 어떤 생각을 따르는가? 대부분의 사람은 95% 비율로 빠른 생각 방식을 사용한다. 단지 5% 만이 느린 생각 방식을 사용한다.
왜 그런가? 느린 생각을 하려면 힘이 들기 때문이다. 집중하고 노력하고 긴장하고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인간은 시간과 에너지를 적게 사용하는, 즉 효율적으로 사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느린 생각보다는 빠른 생각에 의존해서 생각하기를 좋아한다.
저는 대개 오랜 시간 고민한 투자를 빠른 생각으로 결정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고민을 오래 했으니 이제 질려버린 것인지 결정하는 것은 너무 대범합니다. 이게 오랜 고민의 시간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결정을 하는 것이라면 상관이 없지만, 그냥 느리게 생각하는 게 싫어서 빨리 결정하는 것이라면 그 뒤에 일어날 일에 대한 책임이 무겁게 다가옵니다.
그동안 내가 내린 빠른 생각에 자책할 때가 많았습니다.
책을 읽고 내가 왜 빠른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알게 되었고, 알고 나니 마음이 조금 가벼워졌습니다. 그동안의 내가 왜 빨리 생각하려고 했는지 알게 되었으니, 느린 생각으로 바꾸어야겠다는 마음도 쉽게 먹어집니다. 느린 생각을 했을 때의 어려움을 알고 있으니 그 과정도 감내할 수 있을 겁니다.
너무 많은 지식과 교훈을 준 책입니다. 이 책은 도서관에서 빌려본 책인데 읽은 후 계속해서 꺼내보고 싶어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저자의 책 중 소장 가치가 가장 높은 책으로 뽑습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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