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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시간

유시민 어떻게 살 것인가

by 강한엄마23 2024.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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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 것인가
정치인에서 자유인으로 돌아와 내놓은 유시민의 『어떻게 살 것인가』. 세상의 변화를 누구보다 예민하게 감지하면서 한 걸음 앞서 시대와 삶의 과제를 고민해 왔던 유시민이 정치시장을 떠나 지식시장으로 복귀하여 내놓은 첫 책이다. 이 책에서 유시민은 도덕을 설교하거나 당위를 주장하지 않는다. 세상을 바로세우기 위한 사상이나 이론을 설파하지 않는다. 누군가를 드러내 놓고 비판하거나 위로할 생각도 없어 보인다. 자기 자신의 삶을 냉정하게 성찰하면서 인생의 기쁨과 아픔, 세상의 불의와 부조리를 어떻게 바라보고 다루어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삶과 죽음, 개인과 사회, 자유와 공동선, 진보와 보수, 신념과 관용, 욕망과 품격, 사랑과 책임, 열정과 재능 등 우리의 삶을 형성하는 물질적 정신적 요소들을 나름의 시각으로 해석한다.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지배하는 여러 관념들을 깊게 들여다보면서 인간의 존엄과 인생의 품격, 삶의 의미는 무엇인지, 숨 가쁘게 돌아가는 일상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잃어버린 것은 없는지 찬찬히 되짚어 본다.
저자
유시민
출판
생각의길
출판일
2013.03.13

 

 

 

어떻게 살 것인가

 

 

살면서 인생을 계획하고 방향성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살 것이냐"는 책 제목을 읽는데 그 답을 하는 게 어려웠습니다.

 

카뮈는 물었습니다. 왜 자살하지 않는가?

 

사실 사는 것은 언제나 당연한 문제이기 때문에 왜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생각하기보다 그저 살아가는 시간들을 보다 의미 있게 보내려고 순간순간에 노력을 했던 것 같습니다.

 

우리의 삶은 유한하기 때문에 더 가치있는 것이고 죽음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시간의 소중함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죽느냐.

어떻게 사느냐.

 

책을 통해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다시 고민합니다.

 

 


 

 

 

이 책은 작가 유시민의 에세이로 저자의 삶을 훑어볼 수 있고

읽으면서 나의 삶 역시 되돌아 볼 수 있던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가 정치인 출신이었기 때문에 정치이야기가 나오지만 생각보다 깊게 그의 정치 색과 방향성 그리고 그 이유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저자가 말하는 진보정당과 보수정당의 차이는 이러합니다.

 

(그는 보수정당을 싫어하는 데 그 이유는) 보수주의가 인간 여러 본성 가운데 '진화적으로 익숙하고 생물학적으로 자연스러운 것'을 대변하고 부추긴다고 말합니다. 물질에 대한 탐욕, 이기심, 독점욕, 증오, 복수심, 두려움, 강자의 오만, 약자의 굴종 같은 것이 진화적으로 익숙하고 생물학적으로 자연스러운 감정이기 때문에 보수주의는 인간의 욕망과 본능 가우데서 가장 원초적인 것을 기반으로 한다고 합니다.

 

진보정당은 인간의 본성 가운데 '진화적이고 새롭고 생물학적으로 덜 자연스러운' 것을 대변하고 부추기는 정당이다. 자유, 정의, 나눔, 봉사, 평등, 평화, 생태 보호를 추구하는 것은 진화적으로 새롭고 생물학적으로 덜 자연스러운 행동이라고 말합니다. 

 

더 깊이 들어가면 끝이 없는 것이 정치이지만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내가 아닌 사람의 생각과 이야기를 접할 수 있어서 의미 깊었습니다. 생각보다 살면서 정치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별로 없고 중요성과 대비해 인생에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은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아마 나이가 들면서 점차 비중이 커지지 않을까 생각이 들긴 합니다. 

지금도 예전에 비해서 점점 관심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저자의 삶에서 정치를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그가 정치에 발을 담구었던 사람이라서 그렇기도 하지만, 우리네 삶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나라의 정치 상황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것은 생각보다 많고 서로 의견을 나누며 사회적 연대의 가장 차원 높은 형식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정치를 단순히 권력 투쟁이라고 치부할  수 없습니다. 

 

책을 통해 내 삶을 돌아보기도 하였지만, 

정치적 성향을 통해서 내가 추구하는 세상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든지 자신의 삶을 자기 방식대로 살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방식이 최선이어서가 아니라, 자기 방식대로 사는 길이기 때문에 바람직한 것이다

 

 

우리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사는 것은 결국 선택의 연속이고 선택을 하는 "자기 결정권"을 행사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입니다. 어쩌면 자기 결정권이 인생의 전부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자기 결정권'은 스스로 설계한 삶을 옳다고 믿는 방식으로 살아가려는 의지이며 권리입니다. 

 

인간은 이타행동을 하는 이기적 존재입니다. 이타와 이기, 그 끝과 중간까지 펼쳐져 있는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기 때문에 옳고 그름을 나누기 어렵고 "나"라는 존재가 중요해집니다. 

 

결국 그 모든 것은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내"가 어떤 결정을 내리는 것인가에 달려있습니다. 

 

같은 24시간으로 하루를 채워가지만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질문의 답이 제가각 다른 이유일 겁니다. 

 

책을 읽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해 계속 생각해보았습니다. 하루하루 행복한 것으로 만족하면 되는 것인지, 나의 큰 방향성은 무엇인지에 대허서도 말입니다.

 

월급쟁이로서 쳇바퀴도는 삶 속에서 하루하루의 소소한 즐거움 이외에 대의를 찾아야 하는 것인지,

나만의 보편적인 인생의 잣대는 무엇인지에 대해서 고민하였습니다. 

 

 

일을 할 때, 새로운 고객을 만나거나 새로운 업무가 시작될 때 가장 먼저 하는 것은 "기준"을 잡는 것입니다. 기존에 따르던 규칙이 있다면 그 규칙을 미리 확인하거나, 기준이 없다면 기준을 만드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그 규칙은 틀릴 수도 있고 바꾸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작할 때 아무런 기준이 없다면 날개 돋치는 뻗어가 버리는 것들로 감당하기 어려운 지경이 됩니다. 저는 넓은 틀을 만들어 방향성을 찾아가는 것은 살면서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추구하는 인생의 가치가 단순히 우리 가족의 행복, 나의 자아실현, 자기 만족에서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넓은 의미에서 내가 생각하는 도덕적 가치, 타인에 대한 생각, 관계에 대한 정의 등으로 뻗치게 되었습니다. 

 

 

책을 덮고 계속 고민을 한다고 해도 당장 한문장으로 삶의 방향성을 잡을 수는 없겠지만, 

고민을 한다면 결국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자의 말대로 지나치지 않다면, 스스로 죄의식을 느끼지 않아도 될 범위 안에만 있다면, 밝은 마음으로 당당하게 즐기며 사는 인생을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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