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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시간

데이비드 이글먼 뇌과학 책 추천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1)

by 강한엄마23 2025.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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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게으름을 피우고 싶어 지거나 삶이 따분하게 느껴진다면, 기운 내기 바란다. 우리는 이 행성에서 가장 분주하고 가장 밝게 빛나는 존재다.

 

 

 

 

 

 

 

밀리의 서재로 전자책으로 읽은 책입니다.

읽으면서도 화면보다는 종이로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밑줄을 그으며 봐야 한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한마디로 사고 싶은 책입니다.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 중에 "나는 왜 이렇게 모순 덩어리일까?"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질문의 해답을 과학적으로 알려준 책입니다.

 

뇌과학에 대해 알아가고 있는 중이기에 이 책은 아주 어려웠지만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우리 몸 일부분인 뇌의 무궁무진한 능력에 대해 감탄하기도 하였고 나의 뇌가 결국 대부분 무의식으로 지배되어 있다는 사실에 소름 끼치기도 하였습니다.

 

 

 

 


 

 

프로이트는 숨겨진 정신적 과정에서 선택과 결정이 유래하는 것이라면, 자유로운 선택이란 환상이라고 판단했다. 

 

 

인간의 뇌에서 약 3분의 1은 시각에 할당되어 있다고 합니다. 보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그 과정은 굉장히 복잡합니다. 뇌는 눈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수많은 광자를 똑똑히 해석하기 위해 엄청난 양의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고 합니다. 

 

 

우리는 눈으로 무언가를 봅니다. 그리고 세상을 아주 자세히 보고 있다고 은연중에 믿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보고 싶은 것만 본다.' 는 말은 전적으로 사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머지 예측되지 않은 정보들은 뇌가 채워준다고 합니다. 

결국 우리는, 눈으로 본 일부와 뇌가 채워준 나머지의 것들을 우리가 본다고 인식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항상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지는 않는다.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도 모를 때가 있다는 것이 이유 중 하나다.

 

 

 

우리의 무의식은 생각보다 강력합니다.

 

 

 

예쁘면 못생긴 사람보다 살기 쉽다는 생각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합니다. 왜 그럴까요?

희한한 것은 사람들이 말하는 "예쁘다"는 대게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예쁜 것도 그러지 않은 것에 대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체로 비슷합니다.

 

 

 

 

"사람들은 타인에게 나타나는 자신의 모습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심리학자들은 이것을 일종의 무의식적인 자기애 또는 친숙한 대상에게 느끼는 편안함으로 해석하고, 암묵적 자기중심주의라고 부른다."

 

"이 정보는 '육감'이라는 형태로 전달되어, 피험자는 의식적으로 이유를 알아차리기도 전에 이미 좋은 카드를 뽑기 시작했다. 유리한 결정을 내리는 데에 상황에 대한 의식적인 지식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육감의 과정을 설명하자면 이러합니다. 

 

나쁜 일이 일어나면 뇌는 온몸(심장박동, 내장의 수축, 근육약화 등)을 지렛대 삼아 그때의 느낌을 기록합니다. 그래서 그 느낌이 그 사건과 함께 연상됩니다.

 그 느낌은 차후 의사결정에 지침(아니면 반대로 편견) 역할을 하게 됩니다.

우리 무의식이 먼저 상황을 알아차리고, 의식이 그 뒤를 따라가는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사실 의식이 완전히 무너져도 무의식은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의식보다 무의식이 더 강렬한 걸까요? 무의식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요.

 

사실 의식은 큰 역할을 합니다. 뇌의 무의식 속 깊숙한 곳에 저장된 지식 대부분이 의식적인 계획이라는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이후 책에서 로봇처럼 끊임없이 훈련한 테니스 선수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선수는 훈련을 통해 의식적인 행동을 무의식으로 바꾸어 공을 보면 의식까지 가지 않고 무의식으로 라켓을 흔듭니다. 일상생활에서는 자전거 타기를 생각하면 됩니다. 

 

이렇게 우리의 뇌는 첫째, 속도를 위해 자동화된 의사결정을 합니다. 둘째, 에너지 효율성을 위해 뇌 조직을 최적화함으로써 문제 해결에 필요한 에너지를 최소화합니다. 

 

 

인간 외에도 지능이 있는 동물은 많지만, 인간이 그들과 다른 점은 지능이 무척 유연해서 주어진 과제에 맞게 신경회로가 조정된다는 것이다. 

 

 

자동화된 과제가 많아질 수록 우리는 의식에 접근할 수 있는 정보가 적어집니다. 무의식의 힘이 더 강해지는 거죠. 

무의식은 의식으로 형성되지만 무의식이 되면 의식이 접근하기 어렵게 깊숙이 들어가는 것입니다. 

 

 

 


 

본능은 도구상자 속의 도구와 같아서, 본능이 많을수록 우리의 적응력이 커진다.

 

 

 

우리가 이런 본능의 존재를 잘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은 순전히 본능의 기능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본능도 자동화된 무의식처럼 신경회로 아주 깊숙한 곳에 각인되어 우리는 쉽게 접근할 수 없다고 합니다. 

(무의식적으로 자동화된 행동과 다른점은 본능은 우리가 살면서 배울 필요가 없다는 것이죠.)

 

 

이런 본능이 모여서 인간의 본성을 형성합니다.

 

 

 

본능은 무의식 면에서 매우 효율적이지만, 그 대가로 의식의 접근 범위에서는 더욱더 멀어집니다.

 

우리가 쉽고, 당연하게 하는 것들은 대부분 본능, 무의식인 것들이 많기 때문에 신경의 관점에서 보면 복잡합니다. (회로의 복잡성)

생각움벨트를 우리는 살면서 전혀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렇죠. 

 

 

 


 

 

 

우리의 뇌는 우리 몸의 일부이지만 나의 의지로 컨트롤하기 아주 어려운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의 내용이 워낙 방대해서 글은 두번에 나누어 올리게 될 것 같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뇌 안의 라이벌들이 서로 이야기(경쟁)하는 과정에 대해 쓰면서 책 내용을 다시 새겨봐야겠습니다.

 

 

뇌과학은 어렵지만, 관련 책을 읽다보면 뇌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감은 잡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뇌에 대해 알게 될수록, 뇌의 신비로움에 감탄하게 됩니다.

 

요즘 유행하는 인공지능이 인간을 뛰어넘으면 어쩌나 싶은 고민을 하지만 우리에게 뇌가 있는 한 그럴 수 없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이렇게 복잡하고 줏대 없기도 한 나의 뇌를 따라한 인공지능은 결코 우리가 원하는 것이 아닐 테니까요.

 

오늘도 무의식이 주는 뇌의 힘으로 아침을 시작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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