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책을 고를 때 주로 두 가지의 경우인 것 같습니다. 도서관에서 가서 그냥 느낌 가는 책을 고르거나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서 남들이 많이 보고 인기가 많은 책을 선별해서 보거나 입니다. 아마 대부분 그러시겠지요.
어느 날은 그냥 책을 고르고 싶을 때가 있어서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아무런 정보 없이 펼치곤 하는데 확률은 반반입니다. 좋은 책이거나, 덮을까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거나.
그런 의미에서 스테디셀러를 읽는다는 것은 효율을 극대화해 주는 일입니다. 적어도 책을 읽고 난 후에, 왜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는지 알게 되니까요. 실제로 스테디셀러는 인생에 많은 도움을 주는 책들이 대부분입니다. 제가 베스트셀러보다는 스테디셀러를 선호하는 이유입니다.
오늘은 2013년에 한국에 출간 된 THE ONE THING이라는 책을 추천하려고 블로그를 켰습니다.
아직 두 번밖에 읽진 못했습니다만 만나는 사람마다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분산된 노력과 분산된 결과
이 책은 제목에서도 이미 내용을 알려주고 있죠. '복잡한 세상을 이기는 단순함의 힘'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세상에는 중요한 일들이 너무 많습니다. 저자 게리 켈러는 모든 것을 이기는 단 하나에 집중하라고 말합니다.
저에게 원씽은 다소 충격적이었습니다. 제가 모든 것을 잘하진 않지만 그래도 자부하는 것이 있다면 두루두루 잘하는 편이라는 것입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대부분의 일을 적당히 잘하는 것은 큰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일 처리 하는 속도도 느리지 않고 남들과 잘 어울리는 편이고 적당히 눈치도 보면서 적당히 일합니다. 이직할 때면 다양한 분야에 대한 장점을 장황하게 늘어놓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제게 The one thing은 너무 무서운 말이었습니다. 살면서 이루고 싶은 단 한가지도 없었고 단 하나의 목표를 위해 노력했던 적도 없었습니다. 실제로 제 세대에서는 취업하기 위해 자격증이 많으면 좋았고 영어 성적을 나타내주는 시험들도 다양하기도 했습니다.
욕심이 많아서 나의 모든 에너지를 단 하나에 쏟을 수 없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살아왔고 분산된 노력만큼의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분산된 노력만큼의 결과는 제가 원하는 결과였을까요?
예상되는 대답입니다. 저는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괜찮은 회사에 취업했지만, 원하던 회사는 아니었고 영어를 못하진 않지만 자연스럽게 구사하지는 못합니다. 이런 패턴이 반복되다 보니 애초에 목표 자체도 분산된 노력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결과 정도에만 머무르게 되었습니다. 포장해서 말하면 현실 가능성이 있는 목표만 세웠습니다.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은 건 원씽 책을 읽고 난 후입니다.
많은 것들을 원하는 사회를 탓하지만 결국에는 상황에 맞추어 모든 것을 결정하고 흘려보낸 제 탓입니다. 만약 제가 단 하나의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만을 위해 제대로 노력했다면 저는 더 많은 것들을 이루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80/20의 법칙처럼 말이죠. "제대로 된 인풋 하나가 대다수의 아웃풋을 만든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단 하나" 는 무엇인가
그래서 당신이 목표하는 단 하나는 무엇인가?
저자는 질문을 하지만 답을 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단 하나를 위해 의심해야 할 것들과 진실에 대해서 명확하게 이야기해 줍니다. 저는 이 책에서 많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단 하나를 찾기 위해 저자가 제시하는 것은 초점 탐색 질문입니다.
1) 당신이 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일
2) 그 일을 함으로써
3) 다른 모든 일을 쉽게 혹은 필요 없게 만들
바로 그 일은 무엇인가입니다.
중요한 전제조건은 바로 할 수 있는 일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고 싶은 것이 아닌 할 수 있는 일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단 하나를 찾을 때, 단순히 단 하나의 행동을 찾으라는 것은 아닙니다. 크게 내가 이루고자 하는 단 하나를 찾고 작게 내가 이루고자 하는 단 하나를 위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단 하나는 무엇인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책에서 나온 예시를 가져와 보겠습니다. 책에서 크고 작은 부분과 구체적이고 광범위한 범위로 나눕니다.
목표를 위해 1) 크고 구체적인 일 2) 크고 광범위한 일 3) 작고 광범위한 일 4) 작고 구체적인 일로 나누어 보세요.
1) 크고 구체적인 일
향후 6개월간 매출을 두 배로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2) 크고 광범위한 일
매출을 두 배로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3) 작고 광범위한 일
매출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4) 작고 구체적인 일
올해 안으로 매출을 5퍼센트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결국 우리는 원하는 목표를 얻기 위해서 단거리 전력 질주가 필요한 것입니다. 목표가 많다면 단거리 전력 질주를 여러 번 해서 원하는 바를 이루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단거리 전력 질주할 단 하나를 찾고, 지금 내가 해야 하는 단 하나를 시작하면 됩니다.
여기에 한 가지 덧붙이자면, 나의 단 하나는 확장된 범위에서 가장 바깥쪽에 있는 성취의 범위를 선택해야 하는 것입니다.
당장 할 수 있는 것 VS 최대한 힘을 발휘해야 하는 것 VS 가능성이 있는 것 중에서 "가능성이 있는 것"을 선택해야 자신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물론 해답을 찾기 더 어렵겠지만, 단 하나를 찾는다면 보다 과감해지는 건 어떨까요.
더하지 말고 빼세요
그러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더하는 것이 아니라 빼는 것입니다. 열정적으로 모든 것에 도전하는 마인드가 아니라 지금 내가 원하는 단 하나를 찾고 그 하나를 위해 전력 질주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1) 목적의식을 가지고 2) 우선순위에 따라서 3) 생산적인 단 하나를 찾아야 합니다. 2024년에는 더 많은 것을 이루려고 노력하기보다 제대로 된 하나의 가능성을 확실하게 얻으면 어떨까요.
언제나 읽어도 좋은 자기계발서이지만 연말연시에 읽는다면 내용이 더 풍성하게 다가오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책은 항상 좋은 교훈을 줍니다. 원씽 책은 많은 것들을 계획했던 제 연말 다이어리를 더욱 깔끔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단 하나를 설정하지만 단 하나를 위해 올해 내가 할 수 있는 것, 상반기에 내가 할 수 있는 것, 이번 달에 내가 할 수 있는 것, 이번 주에 내가 할 수 있는 것,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것,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것으로 내려오면 보다 세부적인 계획들을 세울 수 있습니다.
혹시나 위의 문구를 보고 '단 하나가 아닌데?'라고 생각하셨다면 한 번 해보시길 바랍니다.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따라오는 '단 하나'들은 기존에 계획했던 여러 가지 목표들보다 훨씬 구체적이고 명확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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